서울 이태원 경리단길 골목길에 위치한 만화카페 그래픽은
독특한 건축 디자인으로 눈길을 끈다
건축가 김종유(오온건축사사무소)의 작품인 이곳은
단순히 만화를 즐기는 곳을 넘어
건축과 여가가 융합된 문화 공간으로 자리 잡았다

1. 입지와 지역적 배경
'그래픽'은 경리단길의 끝자락 다세대 주택 사이에 자리 잡고 있다.
실제로 가서 보면 빌라들 사이 저 건물만 확 눈에 띈다!
경리단길은 젠트리피케이션으로 인해 많은 카페와 레스토랑이 문을 닫으며 지역 전체적으로 낙후된 분위기를 보였다.
건축가는 이러한 주변 악환경 속에서도 활력을 불어넣을 수 있는 공간을 만들고자 하였다.
특히, 경사지고 밀집된 다세대 주택 사이라는 공간적 제약을 오히려 방문객들이 완전히 몰입할 수 있는 독특한 분위기로 풀어내며 창의적으로 활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2. 재료와 디테일
'그래픽'의 내외부는 세라믹 패널 마감을 사용하였다.
이 패널은 건축가와 도자기 작가 문평이 협업하여 제작했다.
오래된 사전의 단면에서 영감을 받아 종이의 결을 표현하였다고 한다.
글로는 표현하기 어려우니 꼭 사진을 봐보시길!


3. 공간 구성
1) 창이 없다(?)
'그래픽'은 창문을 최소화하고각 층의 틈과 천창을 통해 자연광을 내부로 끌어들이고 있다.
사선 제한 법규를 활용해 건물의 매스가 후퇴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 매스 사이의 틈을 이용해 천창을 계획하고 내부 공간은 개방적인 느낌을 유지하도록 설계했다.
2) 램프를 따라가며 읽는 책들
각 층의 램프를 통해 사용자들은 책장을 따라 이동하며 자연스럽게 독서와 탐험을 동시에 경험하게 된다.
벽면 전체를 활용한 책장 디자인은 어디서든 만화를 쉽게 즐길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벽면을 따라 배치되어 있는 좌석들은 만화에 쌓여 책을 읽는 만화방 공간만의 경험을 제공한다.
3) 독립적 접근성과 특별한 경험
출입구를 길게 두어 입구가 숨어있는 듯한 느낌을 주며 내부로 들어서는 순간 새로운 세상이 펼쳐지는 반전을 보여준다.
이러한 설계는 방문객들에게 단순한 카페를 넘어선 특별한 공간적 경험을 제공한다.
4. 건축적 의의
'그래픽'은 만화와 독서라는 테마를 중심으로 현대적인 건축적 아이디어를 보여주는 공간이다.
주변 환경과 조화를 이루면서도 독립적인 존재감을 가지며 책과 공간의 새로운 관계를 경험할 수 있게 해 준다.
건축과 예술이 결합된 이 공간은 단순한 상업적 용도에서 확장되어 문화적인 역할까지 소화한다.
경리단길 속 숨겨진 '그래픽' 만화카페는 도시 재생과 문화 공간 창출의 좋은 사례라고 볼 수 있다!

만화카페라는 공간이 이렇게 건축적으로 표현될 수 있다는 점이 굉장히 인상 깊은 작품이었다.
앞으로도 일반인들이 일상 속에서 즐길 수 있는 좋은 건축물들이 많이 생겨났으면 좋겠다!
'건축' 카테고리의 다른 글
| 원남교당, 건축이 종교를 만나다 (1) | 2024.11.27 |
|---|---|
| LG 아트센터, 안도 다다오의 공간 예술 (2) | 2024.11.27 |
| 미우나 고우나 새로운 랜드마크,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 (1) | 2024.11.25 |
| 광주 아시아문화전당, 광주의 역사와 미래를 이어주다 (1) | 2024.11.21 |
| 건축이 만들어낸 사회적 영향, 빌바오 효과 (0) | 2024.11.20 |